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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회고
    잡담 2024. 12. 29. 14:41

    2024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기존에 겪었던 환경과 매우 다른 환경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였다.

     

    1. 새로운 회사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불만

    긴 이직 준비를 끝으로 5월에 새로운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다.

    전에 다녔던 회사와는 굉장히 달랐다.

    스타트업에서 직급이 있는 회사로 가게 되었고 많은 부분에 불만이 많아졌다.

     

    커뮤니케이션에 정말 불필요한 리소스를 쏟아야 하는 것이 싫었다. 특히 담당자에게 직접 이야기하기 어려운 경우와 담당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때 정말 현타가 왔다.

     

    일정 또한 기획과 디자인이 나왔는데 ASAP..? 이게 가능한가… 회사를 봉사 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결정 또한 이해가 안되는 것이 많았다. 이미 결정되었는데 회의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냥 통보해 주면 되는데.

    의사결정에 ‘그냥’, ‘뭔가’ ‘약간’ 이라는 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나도 그냥 뭔가 약간 답답했다.

     

    A/B Test나 Analytics는 왜 활용은 안 할까? 일정이 병목이 되었다면 어떤 곳에서 병목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하는데 단순히 가장 마지막 결과물이 나오는 모바일 팀에 프레셔가 들어와야 하는가?

     

    정말 셀 수 없는 많은 불만이 있었지만 기술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어서 좋았다.

     

    2. iOS 개발자

    입사했을 당시 iOS 앱은 존재하지 않았고 안드로이드 앱만 존재했다.

    또한 1년 정도 먼저 개발되었으며 iOS 팀도 내가 최초였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설계 및 여러 작업을 해야 했으며 추후 들어올 팀원을 위해 문서화 및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했다.

    의사 결정에 대해서는 모두 ADR을 작성하였고 가이드라인 등 여러 문서화를 꼼꼼하게 하였다.

    다행히 새로오신 분도 잘 적응하시고 함께 열심히 서비스를 만들었다.

     

    몇 개월 정신없이 기능 개발을 하니 iOS 개발자로서 도파민이 굉장히 떨어졌다.

    전 회사에서는 업무를 스프린트 방식으로 진행하고 정말 야근도 하며 서비스를 만들고 데이터도 함께 보며 개선점을 이야기를 했는데 현재는 칼퇴에 업무 기간은 그냥 내가 정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력이 많이 사라졌다.

     

    3. 그럼에도

    내가 어떤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싶은지 알게 되었다.

    또한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며 상생하는 방법을 조금 알게 되었다.

     

    정말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으며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해줘야 한다는 것도 느꼈다.

     

    모든 사람이 일을 통해 성취감을 얻으려 하지 않고 일은 그냥 일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으며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다.

     

    굉장히 많은 불만이 생겼지만 나와 비슷하게 불만이 있지만 젠틀하게 이를 해결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나에게 ‘지금 개발로서 배우는 것이 적을 수는 있어도 이러한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개발자로서의 역량이고 이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얘기해 주었다.

     

    불만이 많이 생겼지만 그 안에서 배우는 것도 많이 생겼다.

     

    4. 2025년에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더 키우고 싶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잘 대화하고 싶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크게 하나 하고 싶다. 단발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것으로.

    Analytics를 꼭 추가할 수 있도록 필요성에 대한 설득을 해야겠다.

    블로그 글을 더 자주 발행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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