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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다운 회사에서 개발자로 잘 자라기잡담 2024. 5. 12. 10:48
개요
시드 단계(+ 시리즈 A)의 스타트업에서 재직을 했을 때는 정말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소수의 인원으로 행동하다보니 많은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이때 배운 것은 매우 소중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에 비해 많이 경직된(부정적인 것이 아닌, 탑다운 의사결정)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잘 성장할 지에 대한 생각을 나열한 글입니다.
Case 1. 회사의 업무는 경직되지 않았을 때
제 생각에 가장 최고의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추가하고 싶은 기능 등 여러 요소를 비교적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 React, Vue 등 어떤 것을 사용할지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택을 하기 전에 각 선택지에 따른 장단점과 선택하며 얻는 것을 작성하기를 바랍니다.
ADR(Architectural Decision Records) 방식으로 문서화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ttps://swalloow.github.io/feat-adr/
개발자가 의사결정을 기록하는 방법 (feat. ADR)
개발자들에게는 항상 다양한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 주어집니다. 가장 간단한 예시로는 어떤 언어/프레임워크를 사용할지, 어느 버전을 사용할지에 대한 결정입니다. 오늘은
swalloow.github.io
Case 2. 회사의 업무가 경직되었을 때
단순히 작업이 주어지고 이를 그냥 해결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회사에서 "React 말고 Vue 사용하고 결제는 Toss SDK 써" 라고 말합니다.
(만약 내가 ADR을 잘 작성해서 보고하여 바뀐다면 Case 1에 해당합니다)
이럴 때는 회사에서 선택한 기술에 대한 ADR을 작성합니다. 마치 내가 의사결정을 내린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하면 좋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스로 세뇌를 합니다.
React가 Vue 보다 좋은데, Kotlin이 Java보다 좋은데, SwiftUI가 UIKit보다 좋은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각자의 좋은 부분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로 ADR을 작성하는데 도저히 장점을 못 찾을 때입니다.
Case 3. 회사가 진짜 별로인 선택을 할 때
(당연히 설득을 해봤지만 통하지 않을 때라고 가정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런(이직)입니다 (😇)
다음은 힘 빼기입니다.
아, 회사에서 내가 일을 하며 발전하는 것은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럴 때는 정말 회사에서 원하는 업무의 양과 힘을 주어 퇴근 후에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것들
1. 문서화하기
신입 이후에 이직을 하며 느낀 것이 바로 일하면서 문서화를 바로바로하자입니다.
내가 어떤 업무를 하였고 그 업무로 인해서 어떠한 결과가 있었는 지를 반드시 작성해야 합니다.
나중에 이력서 쓸 때 있고 없고 차이가 너무 컸습니다.
2. 매우 일찍 출근하기 (선택)
매우 일찍 출근하여 일찍 퇴근이 가능하면 빠르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빨리 퇴근하고 집에서 자기 계발)
또는 일찍 퇴근이 불가능하다면 출근 시간 이전에 개인 공부를 하고 출근 시간부터 업무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면 업무 집중도 또한 늘어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사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저도 7시 이전에 출근하여 개인 프로젝트나 책을 읽고 있는데 꽤 만족스럽습니다.
3. 블로그 (또는 아카이빙)
문서화와 비슷합니다.
나의 생각이나 경험을 사내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은 선에서 게시합니다.
글을 쓰면 장점이 어쩌고저쩌고... 가 있지만 일단 뭔가 한 것 같습니다 (성취감)
내가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기 쉽습니다 (자기 PR 가능)
마지막으로 이력서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개발을 사랑하며... 이렇게 얘기하면 설득력이 적습니다.
- 저는 SOLID 원칙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프로젝트를 설계하였습니다. (https://hogumachu.tistory.com/38)
- 또한 최근에는 테스트 코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껴 테스트 작성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https://hogumachu.tistory.com/36, https://hogumachu.tistory.com/37)
- 개인 프로젝트에서 테스트 자동화 및 커버리지를 80%로 올려 기능 추가 및 변경에 안정성을 부여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https://github.com/hogumachu/InMyMemory)
결국 글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한 행동이 팩트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결론
핵심은 문서화(회사에서)와 블로그(또는 아카이빙)입니다.
이를 통해 내용 정리를 하여 내 머리에 한 번 더 각인시키며 이직 시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게 됩니다.
다 작성하고 보니 커리어 향상보다는 글 써라 라는 내용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근데 진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귀찮아도 언젠가는 '아 저 때 뭐였더라', '아 그때 뭐 했는데'라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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